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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술 분석

챔피언스리그에서의 부진을 떨쳐낸 밀란 - AC 밀란 vs 디나모 자그레브

챔피언스리그 2차전 AC 밀란 vs 디나모 자그레브

 

AC 밀란은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 첫 경기에서 잘츠부르크와 무승부를 거두며 조 2위에 랭크. 자그레브는 1차전에서 첼시를 상대로 이변을 일으키며 조 1위에 랭크두 팀 모두 1차전에서 패배하지 않았지만, AC 밀란은 상대적 약팀인 잘츠부르크 상대로 무승부를 거두며 만족스럽지 못한 상황.

 

AC 밀란은 지난 시즌 리그 우승을 차지하였지만, 챔피언스리그에선 좋지 못한 성적을 기록. (피올리 감독 체제 하에 124) 지난 시즌 죽음의 조에 속한 것을 감안해도 만족스럽지 못한 성적.

 

디나모 자그레브는 최근 공식경기 6연승으로 좋은 분위기를 타고 있었으며, AC 밀란 또한 리그에서 무패를 달리는  좋은 상황에서 양 팀이 맞붙음.

 

이번 글에선 AC 밀란이 디나모 자그레브를 상대로 어떻게 3:1 완승을 거두었는지 살펴볼 예정.

 

[1] 라인업 및 포메이션

 

디나모 자그레브는 첼시 전과 동일한 멤버와 동일한 전술로 경기에 나섬. 자그레브의 감독 차치치는 원래 4백을 선호하는 감독이지만, 첼시전에 이어 이번 밀란전에도 상대팀과의 전력 차이를 고려해 3-5-2 전술로 경기에 나섬.

 

AC 밀란은 평소와 같은 4-2-3-1로 경기에 나섰으며, 공미 자리에 디아즈가, 우측 윙어로 살레마커스가 출전한 것이 눈에 띔. 경기는 예상대로 AC 밀란이 주도하는 모습을 보였음.

 

[2] 공격 전술

 

밀란은 그들에게 가장 익숙한 4-2-3-1로 경기에 나섰지만, 이전 경기들과 세부 전술에서 차이가 있었음. 평소 밀란은 테오 에르난데스, 레앙 그리고 토날리가 위치한 왼쪽 측면을 중심으로 공격을 전개하는 경우가 많았고, 이런 경우엔 테오 에르난데스가 공격적인 움직임을 가져가고 토날리가 뒷공간을 커버하며 때에 따라 전진하는 모습을 보임.

 

그러나 이번 경기에선 상대와의 전력 차이를 감안하여, 토날리가 평소보다 높은 위치로 전진하였고, 상대 패널티 박스 근처에서 공을 잡는 모습이 많이 보였음.

 

공격형 미드필더로 출전한 디아즈는 침투보단 아래로 내려와 볼을 받아주고 패널티 박스 안으로 배급하는 역할을 수행하였고, 우측 윙어인 살레마커스는 상대 수비진에 공간을 만들기 위해 측면 넓게 위치. 살레마커스의 위치 때문에 생긴 공간으로는 우측 풀백인 칼라브리아가 공격적으로 침투.

 

결과적으로 볼 소유시엔 4-3-3에 가까운 모습을 보였으며, 자그레브 진영에 최대한 많은 선수를 투입하려는 의도를 확인할 수 있음.

 

또한 이번 경기에선 평소와 달리 좌측 측면보다 우측 측면에서 주로 공격을 전개하였는데, 이전 3경기의 공격 방향 비율을 확인해보면 이를 확인할 수 있음. 브라힘 디아즈가 침투보단 공을 전진시키고 배급하는데 능력이 있고 토날리가 평소보다 침투에 비중을 두었기 때문으로 보임.

 

[3] 수비 전술

 

자그레브는 3백으로 경기에 임했으나, 골킥 상황에서는 슈탈로 선수가 한 칸 전진하여 4-2-2-2 형태로 빌드업을 시도하는 모습을 보임. 이는 평소 리그에서 사용하는 4백 중심의 빌드업을 하기 위한 선택으로 추측.

 

후방에서 안정적으로 볼을 소유한 경우에는, 우측 윙백인 모하라미 선수가 공격적으로 전진하고 반대편의 류비치치 선수는 후방에 위치하여 빌드업에 도움을 주었음. 주로 왼쪽 측면에서 빌드업을 시작해 모하라미 선수가 위치한 오른쪽 측면으로 공을 전환하는 모습을 보였으며, 측면에 많은 선수가 밀집하여 짧은 패스로 빠르게 풀어나오려고 하였음.

 

밀란은 이 같은 빌드업을 방해하기 위해, 레앙이 지루와 동일선상에서 압박을 시도하였고 수비 기여도가 높은 살레마커스를 활용하기 위해 자그레브 수비진을 우측면으로 의도적으로 압박하였음.

 

이따금 자그레브가 짧은 패스를 통해 밀란의 압박을 풀어내고 득점까지 기록하였지만, 대체적으로 AC 밀란의 압박에 고전하는 모습을 보였고, 끝내 경기에서 패배.

 

[4] 간략 총평

전반적으로 살펴봤을 때, 밀란이 전술적으로 압도하지는 못한 경기였지만, 자그레브와의 전력 차를 적극적으로 활용한 공격전술을 통해 손쉬운 승리를 거둔 경기. 앞으로 있을 나폴리와의 경기를 대비하여 토날리의 체력을 안배한 것도 수확.